미성년 주식 백만장자 총 82명으로 작년보다 6명 늘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상장사 주식 보유액이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를 넘는 '미성년 백만장자'가 8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액 기준으로 1위부터 3위까지를 GS가 자녀들이 독차지하는 등 재벌가 총수 자재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4일 종가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보유가치가 100만달러를 넘는 '백만장자 주식부자'는 총 3519명이었다. 이는 지난해(3476명)보다 1.2%(43명) 늘어난 수치다.
이 3519명 중 미성년자(만 20세 미만) 백만장자는 82명으로 지난해보다 6명 증가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용수 GS 전무의 장남과 차남은 아직 10살과 7살로 초등학생이었음에도 보유 주식 평가액이 각각 4690만달러와 1910만달러를 기록해 미성년 백만장자 1, 2위를 차지했다. 이 둘은 현재 GS의 주식을 각각 79만341주, 32만1000주씩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친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초등학생 딸도 156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미성년 주식부자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고등학생 장남과,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의 손자의 주식 보유액이 각각 1130만달러에 달하는 등 1000만달러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6명이었다.
이어 윤장섭 성보화학 회장의 고등학생 손자와 정몽익 KCC 사장의 중학생 아들의 주식 보유액이 700만달러를 기록했고, 염홍섭 서산 회장의 손자(690만달러), 허경수 코스모화학 회장의 아들(680만달러)이 뒤를 이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초등학생 아들의 주식 보유규모도 450만달러에 달했으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세 살된 손자가 230만달러,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초등학생 아들이 13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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