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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전에" ETF 후발주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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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유럽재정위기로 주식시장이 침체, 액티브(능동형) 보다 패시브(수동형) 펀드의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후발주자들이 '잰걸음'에 나섰다. 최근 금융당국이 ETF 시장 건전화 종합 정책방향을 내놓으면서 진출을 앞두고 고민의 깊이도 더해가고 있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하반기 ETF 시장 진출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 팀장급 이상들이 참여해 중장기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사내 분기 워크숍에서 ETF 진출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고 건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002년 제도 도입 당시 단 4종목, 3400억원에 불과했던 ETF 시장이 지난 7월 기준 122종목, 12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되면서 운용사 신성장동력으로 톡톡히 자리매김하는 상황이 되자 더이상 진출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서 증권·은행 등 판매사를 끼고 있는 구조라 ETF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 개발·판매에 유리한 데다 기존 액티브 펀드가 침체기를 맞으면서 더욱 진출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KB금융지주 산하 KB자산운용이 퀀트운용본부 내 ETF 전략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추가 영입·배치하면서 시장 공략 의지를 다지는 것도 자극제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신한BNP파리바운용 관계자는 "현재 ETF 진출시 장·단점을 분석하고, 향후 영업방향 등 어떻게 차별화해 나갈 것인지 실무진들의 의견을 다방면으로 듣고 의사결정자(사장)에게 건의한 단계"라며 "아직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등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운용사들이 심사숙고하며 진출을 고민하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ETF 상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향도 한 몫하고 있다. 당국이 규모가 50억원 미만이거나 일평균 거래대금 500만원 미만인 ETF는 퇴출키로 하면서 '가짓수만 늘린' ETF는 승산이 없는 게 불보듯 뻔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기존 ETF와 차별성이 없는 상품 등은 상장을 제한하겠다고 밝혀 거래량이 쏠린 '레버리지' ETF 상장을 노린 교보악사운용 등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정은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는 "하반기 가치주ETF 등 스타일별 ETF, 차별화된 채권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ETF 보수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의사가 있으며 패시브 운용 강점을 살려 ETF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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