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IB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전망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국내외 경기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HSBC, 노무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은 오는 13일 한국은행 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대 경제성장이 기정사실화한데다 물가 역시 1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기 때문이다.
HSBC는 한국 제조업 경기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내수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도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3년만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한국의 낮은 경제성장률로 인해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예상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이같은 전망은 경제지표 악화와 물가상승률 하락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 경제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수출은 올해 8월까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수출이 줄면서 광공업 생산은 전달에 비해 1.6% 줄었다.
내수 역시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8월 소비자동향지수(CSI)가 99로 7개월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간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2분기 가계동향에서도 내수 위축은 확인된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에 그쳐 소득 증가율(6.2%)에 못 미쳤다.
처분가능소득과 비교해 소비지출이 얼마였는지를 의미하는 평균소비 성향은 2분기 74.1%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내렸다.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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