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주영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 유니폼을 입는다.
셀타 비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출신의 아스널 공격수 박주영을 임대로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2부 리그 2위를 기록해 6시즌 만에 프리메라리가(1부 리그)로 복귀한 셀타 비고는 1년 임대 영입에 100만 유로(약 14억 원)를 투자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에는 1시즌 뒤 완전 이적을 추진하는 옵션이 함께 포함됐다.
이로써 박주영은 이천수, 이호진에 이어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날 셀타 비고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아 빠른 시일 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셀타 비고는 아스널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박주영에게 기회의 땅이나 다름없다. 지난 2경기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할 만큼 공격력이 빈약하다. 파코 에레라 감독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패싱 게임을 하며 골을 마무리 짓는 능력이 뛰어나다”라며 중용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은 프랜차이즈 스타 이아고 아스파스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드디어 대단한 박주영이 왔다”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한편 셀타 비고는 9월 1일 발라디오스 스타디움에서 박주영을 위한 기자회견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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