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권시형 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 사무총장이 법정 구속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는 배임수재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권시형 전 선수협회 사무총장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23억 3천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 전 사무총장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초상권 독점사용 청탁 대가로 온라인 게임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23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또 선수협 기금 16억 원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6억 원을 빌려 사적으로 투자한 혐의에 대해 특경법상 횡령죄를 함께 적용했다. 권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임시 이사회에서 선수협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해임당한 바 있다.
한편 선수협회는 “유죄로 밝혀진 전임 사무총장의 비리에 대해 다시 한 번 팬과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 선수협 신임집행부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게임초상권비리 척결하고 선수들과 팬들께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박재홍 회장, 박충식 사무총장 체제로 구성된 신임집행부는 앞서 비리 척결을 선언, 투명한 운영을 약속한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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