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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에 숨은 '영양의 보고',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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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에 숨은 '영양의 보고',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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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매운 맛의 대명사, 고추. 고추는 가지, 토마토, 감자 등과 함께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지녔다.


고추는 재배종 5종을 포함해 20여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모양, 맛, 색깔 등이 다양하다. 세계 재배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추(Capsicum annuum)에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고추, 피망, 파프리카가 포함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고추로는 풋고추인 녹광, 조림용 꽈리, 매운 청양, 맵지 않고 물이 많은 오이맛 고추 등이 있다.


다른 고추 종들로는 남미 '아히'로 대표되는 'C.baccatum', 매운 맛이 강한 '하바네로'가 속한 'C.chinense', 소스원료인 '타바스코'가 포함된 'C.frutescense', 배 모양의 '로코토'로 대표되는 'C.pubescense' 종 등이 존재한다.

세계에서 매운 고추 품종으로는 인도의 '부트졸로키아', 방글라데시 '도셋나가', 멕시코의 '하바네로', 타이의 '쥐똥고추' 등이 유명하다. 인도의 '부트졸로키아'는 맵기가 청양의 30배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통한다. 멕시코의 하바네로는 청양의 15배 정도의 매운 맛을 지녔다.


그 외 국내 외식업계에서 매운 맛을 내는데 쓰는 '쥐똥고추'(프리키누, 태국)는 청양의 3배, 멕시코의 '할라피뇨'는 청양보다 덜 맵다.


이러한 고추는 다양한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은 영양소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매운 맛에 숨은 '영양의 보고', 고추


고추에는 비타민 A, C, E, K 등이 풍부하며, 특히 비타민 C는 감귤의 2배, 사과의 30배를 함유하고 있다. 노랗거나 붉은 고추에 많은 비타민 A는 열에 안정적이어서 조림, 볶음 요리 등을 통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추가 붉은색을 띠는 것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캡산틴, 캡소루빈 등 카로테노이드(carotenoid) 색소 때문이다. 고추 특유의 매운맛을 나타내는 캡사이신(capsaicin)은 항균, 항암, 항비만, 항동맥경화, 항통증 등의 생리활성을 가진 물질이다.


또한 고추의 매운 맛은 천연 진통제인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작용도 유도한다.


토끼를 이용한 실험 결과, 고추는 혈중 중성지질과 총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춰주며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HDL(고밀도콜레스테롤)의 수준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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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서울대 서영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고추가 피부암, 전립선암, 위암 등의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과학자 얼베르트 센트죄르지(1893~1986)는 고추에서 비타민 C를 다량으로 분리하는 것에 성공,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은영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고추는 입안과 위를 자극해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며 식욕을 돋우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며 "생으로나 건조해서도 먹을 수 있어 이용가치가 높은 채소"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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