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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고 싶은 정책' 정세균 "지지율은 왜 안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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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훔치고 싶은 정책' 정세균 "지지율은 왜 안나올까" ▲ 지난 30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 경선이 펼쳐진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정세균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출처 : 정 후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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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의 방송 3사 합동토론회장. '벤치마킹 하고 싶은 상대의 정책'을 꼽는 대목에서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정세균 후보의 가계부채 대책을 칭찬했다.

# 30일 정 후보 측은 하우스푸어 대책을 연이어 발표한 새누리당과 우리은행을 향해 "정 후보의 정책을 베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새누리당과 우리은행이 발표한 대책이 정 후보가 그간 얘기해 온 하우스푸어 정책과 내용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정책 인정받지만 계속되는 꼴찌 부진
너도나도 정세균의 경제정책을 치켜세우지만 정작 순위는 꼴찌다. 지금까지 진행된 4곳의 경선 결과를 합산해보면 정 후보는 4.1%의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나온다. 4명의 후보 중 4위다. 2162표를 얻어 3위 김두관 후보(8606표, 득표율 16.1%)에도 6444표나 뒤져있다. 그간 토론이나 연설을 통해 정책가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이 때문에 정 후보는 사석에서 종종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지지율이 안 나오느냐"라며 한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 출신, DJ가 발탁
정 후보는 첫 사회생활을 쌍용그룹 계열사인 종합상사에서 시작했다. 그는 국내와 미국 지사에서 18년 간 근무한 뒤 199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19대까지 내리 5선을 지내게 된다. 정 후보는 국민의 정부 때부터 경제정책통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그는 IMF 위기가 한창일 때 김 전 대통령(당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이후 참여정부에서는 대통령 경제특보,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역임했다. 당에서도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정 후보는 지난 6월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지금 이 시점에 필요한 리더는 경제와 정치를 다 아는 사람"이라며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훔치고 싶은' 정세균표 가계부채 대책
'훔치고 싶은 정책' 1순위인 정 후보의 가계부채 대책은 가계부채특별법 제정, 공익은행 설립, 부동산 담보대출의 안정적 관리 등으로 대표된다. 가계부채특별법은 취약계층에 대해 2년 간 채권추심을 금지해 채무를 유예하는 한편 채무대리인제도를 도입해 개인파산과 채무조정을 돕는 것이 골자다. 공익은행(가칭 김만덕 은행)은 저소득층에게 저금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다. 부동산 담보대출과 관련해 정 후보는 "성실 채무자의 자동 만기연장, 장기 저금리로의 전환, 은행권 공동출자기구의 하우스푸어 주택 매입 등을 통해 가계부채가 경제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누차 주장해왔다.

분수경제론, 지지율도 분수처럼 솟구칠 수 있을까?
정 후보는 대선출마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저서 '99%를 위한 분수경제'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서민과 중산층을 먼저 잘 살게 해서 그 힘이 분수처럼 위로 솟구쳐 경제 전체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분수경제론을 주창한다. 정세균 경제정책의 철학이다. 현재 정 후보는 다음달 1일 전북 경선에서 분수와 같은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 정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인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31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제까지 투표가 불과 5만표 정도 이뤄졌는데 전북의 유권자 수는 8만명"이라며 "아마 전북 도민들이 경선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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