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영국 런던 현지에서 런던패럴림픽 한국선수단을 응원해 화제다.
심 최고위원은 30일(한국시각) 새벽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여자공기소총 결승전을 관람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관람후기와 응원의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패럴림픽 격려차 29일밤 런던에 왔다고 알린 뒤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결실을 이뤄낼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코리아홧팅(화이팅의 줄임말), 자랑스런 우리 장애인선수들 홧팅"이라며 응원했다. 그는 이어 "여자공기소총25m 결승에서 우리 선수는 아깝게 5등 했다"며 현장 사진을 올린 뒤 "그래도 내일 자신의 주종목인 3자세 소총이 있다고 하니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앞서 24일에는 인천공항에서 열린 2012 런던 패럴림픽 참가선수 환송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스스로를 극복하고 자랑스런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단 여러분들이 아름다운 승부로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가 불편한 심 최고위원은 스스로를 '오뚝이 심재철'로 부르고 장애인 관련 법안발의와 복지향상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가장 기뻤던 일은 딸 정민씨가 태어난 순간이라고 말했고 가장 슬펐던 일은 1993년 기자생활 당시 출근길에 당한 교통사고를 꼽았다.
심 최고위원은 "20여일간 혼수상태에서 헤매다 이후 8개월의 병원 생활에도 불구하고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없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면서 "그러나 한동안 중심을 잃고 흔들리던 내 삶을 원위치로 돌려놓은 존재가 바로 내 딸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슬픔보다는 기쁨이 더 큰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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