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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충북 승리.. 민주 경선 초반 4연전 싹쓸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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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굳히나.. 누적 득표율 52.3%
손학규, 정치적 고향인 강원·충북서 패배.. 결선투표 가능성은 높여
김두관·정세균, 전북에서 역전 기회 노려


문재인, 충북 승리.. 민주 경선 초반 4연전 싹쓸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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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대세론'은 충북에서도 끄떡없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는 30일 제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북 경선에서 46.11%(813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제주, 울산, 강원의 3연승에 이은 승리로 초반 4연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북 지역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1만7637명 가운데 8132표(득표율 46.1%)를 얻어 7108표(40.3%)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제쳤다. 김두관 후보는 1931표(10.9%)를 얻어 3위, 정세균 후보는 466표(2.6%)를 얻어 4위에 그쳤다.


문 후보는 4곳의 경선결과를 합산한 누계 득표에서도 과반인 2만7943표(52.3%)를 얻어 나머지 세 후보를 압도했다. 손 후보는 1만4천723표(27.6%)를 얻어 3위 김 후보(8천606표, 16.1%)와의 격차를 벌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정 후보는 2천162표(4.1%)에 그쳤다.


문 후보는 이날 승리로 독주체제를 이어가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김두관 후보와 손학규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던 울산(김 후보 강세)과 강원·충북(손 후보 강세)에서도 승리함으로써 대세론 굳히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문(非文ㆍ비문재인) 주자들은 다급하게 됐다. 비문 후보들의 표를 모두 합산해도 문 후보의 득표율을 넘지 못할 만큼 격차가 크게 나 남은 중반전에서 이 차이를 좁혀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손 후보는 당장 전북 경선에서 추격의 발판을 확보해야 하는 위기에 빠지게 됐다. 충북에서 40.3%라는 만만찮은 득표력을 보이며 추격의 끈을 놓치지는 않았지만 정치적 고향이자 텃밭으로 인식됐던 강원과 충북에서 사실상 패배하며 상처를 입었다. 강원과 충북의 승리로 반등의 동력을 마련해 역전에 성공하겠다는 당초의 전략을 수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다만 문 후보의 누계 득표율은 제주 59.8%, 울산 57.3%, 강원 55.3%, 충북 52.3% 등 경선을 치를 때마다 떨어져 결선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은 다소 높아졌다.


김 후보 캠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차 경선 때까지 손 후보에 불과 940표 차이로 뒤졌지만 충북 경선 이후 격차가 다시 6117표로 커져 2위도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경선 직후 "조직력이나 동원력이 아니라 역시 민심이 경선결과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선 결과와 민심이 유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민생과 통합을 위해 끝까지 힘차게 뛰겠다"고 다짐했고, 김 후보는 "전북도민들의 수준이 높으니 전북에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북(9월1일), 인천(2일), 경남(4일), 광주ㆍ전남(6일)에서 중반 레이스에 돌입한다.


전북과 광주ㆍ전남은 민주당의 텃밭이자 정치적 기반으로 25만명의 선거인단이 몰려있어 '문재인 대세론'이 이어질지, 다른 주자들이 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할지 이번 경선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1일 열리는 전북의 선거인단은 9만5707명으로 초반 4라운드의 선거인단 숫자를 합친 것보다 많아 전북의 승부 결과는 향후 경선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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