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구 신규 분양 단지의 연이은 성공에 앞으로 공급될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새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줄고 있다는 게 증거다. 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대구는 2009년 1월 미분양 물량이 2만1560가구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12년 7월 현재는 5289가구로 정점 대비 1만6271가구 감소한 수치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신규 분양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29일 청약접수를 받은 ‘월배 아이파크’는 1161가구 모집에 총 7463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6.42대1을 기록했다. 59㎡A형은 247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총 2423명이 신청해 9.81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청약접수를 받은 ‘e편한세상 월배’은 900가구 모집에 총 2450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2.72대1을 기록했고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모두 마감됐다.
‘월배 아이파크’와 ‘e편한세상 월배’의 분양 성공 비결은 고급 브랜드와 저렴한 분양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분양가의 경우 인근 단지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다.
‘월배 아이파크’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59㎡는 1억8070만원, 84㎡는 2억3830만~2억4290만원, 119㎡는 3억4370만원이다. ‘월배 아이파크’와 접해 있는 ‘월배 쌍용예가’의 경우 2012년 6~7월 실거래가격이 85㎡가 2억2700만(14층)~2억3450만원(13층), ‘월배 힐스테이트’는 2012년 4~5월 실거래가격이 84㎡가 2억3550만(19층)~2억48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두 단지 모두 입주가 2008년임을 감안하면 ‘월배 아이파크’ 분양가가 저렴하다.
‘e편한세상 월배’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59㎡는 1억9200만 원, 84㎡는 2억5300만 원이다. ‘e편한세상 월배’와 접해 있는 ‘월성 월드메르디앙’은 2012년 4~6월 실거래가격이 84㎡가 2억4800만(8층)~2억6700만원(27층), ‘월성 푸르지오’의 경우 2012년 6~7월 실거래가격이 84㎡가 2억5000만(8층)~2억7000만원(22층)에 거래됐다. 이 두 단지 역시 입주가 2009년과 2008년임을 감안하면 ‘e편한세상 월배’ 분양가도 저렴하다.
이에 하반기 대구에 공급되는 브랜드 새아파트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대구 월배지구 아파트 청약 결과가 좋아 하반기 대구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며 "이에 수요자들이 하반기 대구 분양 물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대구에는 올 연말까지 5개 사업장에서 307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먼저 대우건설이 대구 북구 복현동 317번지 일대 복현주공 1단지를 재건축 해 공급하는 ‘복현 푸르지오’다. 이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9월 7일 문을 연다. 전용면적 59~122㎡ 총 1199가구 중 82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다음 달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B3블록에 ‘휴먼시아’ 전용면적 74~84㎡ 총 450가구를 선보인다. 오는 11월에는 대구 북구 금호지구 B2블록에 ‘휴먼시아’ 전용면적 59~84㎡ 총 9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방도 대구 동구 괴전동에 ‘우방 아이유쉘’ 총 354가구, 서한이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B1블록에 ‘서한이다음’ 전용면적 60~85㎡ 총 479가구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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