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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몰카' 찍으시던 한 회장님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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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IBM 전회장 오토시 다쿠마 여성 몰카 찍다 덜미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일본 IBM 전 회장이자 현재 이 회사 최고고문을 맡고 있는 오토시 다쿠마(63)가 출근길 기차역에서 한 여성의 치마안을 몰래 촬영하다 덜미가 잡혔다.


30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토시 전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8시께 도쿄 JR 신주쿠구 요츠야 역의 상향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타고 가던 여성의 치마 안을 아이팟에 내장된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다.

경찰은 "오토시 전 회장의 근처에 있던 남성이 그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며 "아이팟에는 이전부터 찍어온 사진과 동영상이 상당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토시 전 회장은 경찰에서 "평소 몰래카메라 촬영에 관심이 많았다"며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넘겨 기소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오토시 전회장은 일본 IBM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한다"는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회사는 이를 수리했다. 그는 일본IBM 최고고문직과 함께 미쓰비시 계열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 토토 등 5개사의 사외이사직까지 내놓았다.

한편 오토시 전 회장은 1999~2008년 일본 IBM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9~2012년 초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사장 시절 그는 여성 임원 등용에 적극적이었으며 회사 간부 후보 선출시 매번 "여성 후보자는 있는가"라고 인사 담당에게 질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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