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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급차 시장 아우디 등 獨 업체 삼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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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 고급자동차 시장을 잡기 위해 독일 자동차업체가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29일 영국의 일간 파인내셜타임스에 따르면 독일의 아우디와 BMW,벤츠는 ‘유아기’지만 급성장중인 인도 고급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6월 처음으로 BMW 매출을 제쳤으나 둘 다 올해 9000여대를 팔아 수위자리를 고수할 방침이고, 3위로 밀려난 전통의 강자 메르세데스벤츠도 둘을 따라 잡기 위해 3년간 40억 루피(미화 72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약 4만대의 고급차가 쏟아져나올 인도시장은 선진국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폭발하듯 성장하고 있어 매우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의 IHS 오토모티브 디페시 라토레 전무이사는 “인도 고급차 시장은 보통차시장보다 훨씬 빨리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10년안에 성장은 폭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설팅회사인 AT커니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인도의 고급차 시장 규모는 10억 달러에 지나지 않았지만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특히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 2만2000여대를 팔았는데 이는 1년전에 비해 거의 50%나 늘어난 것이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앞날은 인도의 움푹파인 도로만큼이나 순탄하지 않다고 FT는 지적했다. 고유가에다 높은 수입관세,경기 침체라는 삼중고를 이겨내야 한다.


독일 3사는 높은 관세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인도에서 차를 조립하고, 저가 모델을 확대하고 자동차 전시실도 대폭 늘리고 있다.


다수 분석가들은 승리의 깃발은 인도의 경제성장과 합께 급증하고 있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대부호들의 수요를 맞추는 회사에 돌아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산 2억5000만 루피 이상의 인도의 수퍼리치(초부자_ 숫자는 앞으로 5년안에 28만6000명으로 세배로 불어날 것으로 뭄바이의 코탁자산운용은 추산하고 있다.


아우디인도는 500~1500명의 인도 산업가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우디는 브랜드를 중시하는 신흥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인도판 할리우드 인 발리우드 배우와 크리켓 선수를 ‘브랜드 대사’로 활용하고 널직한 공간과 첨단기기 제공을 약속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회사들은 붉은 양탄자와 안내원 배치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 바이어를 공략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인도 자동차 시장 대표인 라자트 다완은 “인도 고급차 시장은 한국에서 1980년대,중국에서 2000년대 초에 일어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인도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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