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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이번주 訪中…유로존 국채매입 요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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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번주 중국을 방문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의 국채 매입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메르켈 총리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무역 활성화 방안과 함께 유로존 구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은 관측을 내놨다.

독일과 중국은 2007년 메르켈 총리가 베를린에 티벳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받아주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하지만 이후 메르켈 총리가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거론을 자제하면서 최근 몇년간 양국은 경제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중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메르켈 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하고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중은 장관급 7명과 경제계 대표단이 동행한다.


메르켈은 중국이 막대한 외화 보유액의 일부를 유로존 구제기금에 투자하도록 권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에너지부터 기수, 문화, 민감한 문제까지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EADS와 시멘스, 폭스바겐 등 독일의 경제계 대표단 20명을 동행하는 메르켈이 중국 정부에게 유로존 안정과 독일의 결정을 함께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독일 정부 관계자는 AFP 통신에 "우리는 중국에 구제기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2월 메르켈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로안정화기구(ESM) 등의 각종 채널 참여 통해 유럽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또 이번 방중국을 통해 중국과의 경제교류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독일이 유로존 재정 위기에 따른 유럽의 침체로부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제품의 중국 수출 촉진을 위해 중국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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