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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리카 광산 인기 시들?…인수 가격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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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서아프리카 광산 인수 가격이 대폭 줄었다. 원자재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시들해진데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 탓이다.


28일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주 증시에 상장된 광산업체인 썬댄스는 카메론과 콩고공화국에 있는 철광석 광산을 중국의 광산개발기업인 쓰촨 한룽에게 주당 45 호주 달러 센트로 넘기기로 했다. 이는 인수 협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제시된 가격 보다 21%나 줄어든 것이다. 총 인수 금액은 14억 호주 달러(1조6490억원 상당).

이처럼 인수 가격이 대폭 줄어든 것은 이 협상이 시작된 이후 국제원자재 시장이 고전했기 때문이다. 철강 산업의 주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한룽에게 인수를 승인하는 전제 조건으로 인수가격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 연매출이 25억 달러에 달하는 대기업에 속한 한룽은 지난해 6월부터 썬댄스와 인수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광산 주변에 필요한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인수에 회의적이었던 것이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중국강철공업협회 간부인 리 신추앙은 “이번 사업은 매우 모험적”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해외 철광석에 투자할 때 자사의 개발 역량과 해당 사업의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광산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자원 투자처를 찾기 위해 전세계를 샅샅이 뒤져왔다. 하지만 여러 건의 광물 개발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원자재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썬댄스 주주들은 다음달 30일 만나 75%의 지분에 대한 인수를 승인한다. 썬댄스는 47억 달러에 달하는 카메룬과 콩코의 광산 개발을 위해 투자자를 찾아왔다. 이번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썬댄스 주식은 지난달 31일 보다 7.5%나 급등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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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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