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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중앙정부에 구제금융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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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이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스페인 지방정부의 경제적 어려움이 다시 부각되면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지방정부 가운데 부채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던 카탈루냐 지방은 28일(현지시간) 중앙정부에 50억유로(약 7조1150억원)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히며 구제금융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발렌시아, 무르시아 정부와 마찬가지로 카탈루냐 지방에 구제금융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스페인 정부는 지방정부 구제기금으로 180억유로를 요청해 둔 상태다.


현재로서는 스페인 정부가 어떻게 자금을 마련해서 지방정부에 구제금융을 해줄 수 있을지 자금 확보 방안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일단 라호이 총리는 유렵연합(EU)로부터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받는 것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 스페인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경우 그리스처럼 금융시장에서 고립될 것을 우려해, 구제금융 신청을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되어 보건과 교육 문제 등 공공부분을 담당하며, 전체 예산의 3분의 1가량을 집행해왔다. 스페인 지방정부는 스페인이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짐에 따라 세수가 줄게 되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게 됐다. 이 때문에 지방재정이 스페인 경제의 커다란 위험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카탈루냐 지방에 대한 구제금융은,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지방 사이의 오랜 갈등 문제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도 "어떠한 형태의 정치적 요구가 덧붙여지지 않을 경우에만 구제금융을 받아 들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날 헤르만 반 롬푀이 EU 상임의장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라호이 총리와 정상회견을 가진 뒤 "1000억유로 수준의 금융권 구제금융을 통해 스페인은 당면한 문제들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관측을 부인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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