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스완지 시티로 둥지를 옮긴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은 29일(한국 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반즐리(2부 리그)와의 2012 캐피털원컵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6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등번호 24번을 달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안정적인 패스와 과감한 몸싸움으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당초 스코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이적동의서 발급이 늦어져 결장이 예상됐던 기성용은 경기 직전 이적절차가 마무리돼 무사히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24분 대니 그래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14분 루크 무어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24분 반즐리의 보비 해셀에게 헤딩 만회골을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은 스완지 시티는 후반 43분 무어의 쐐기 골이 터지면서 3-1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은 경기 후 이날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과 카일 바틀리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잘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캡틴' 박지성은 3부 리그 월솔과의 컵 대회 2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동원이 빠진 선덜랜드는 4부 리그 모어캠비를 2-0으로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이청용이 결장한 볼턴은 3부 리그 롤리시티에 1-2로 져 3라운드행이 좌절됐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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