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버블세븐 중소형 주택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한 분양 용인 등 버블세븐 중소형 주택가격은 금융위기 발생 이후 5년동안 8조5077억원이 증발했다.
버블세븐 지역의 중소형(전용 85㎡이하)이 서울·경기 아파트값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39%에서 25.19%로 5.2%P 축소됐다.
특히 지난 5년간 중소형평면 시가총액 비중감소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 2007년 3월엔 48조4789억원으로 서울시 시가총액에서 14.05%를 기록했지만 3.05%포인트 줄어들며 11.0%(42조7742억원)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송파구가 14.01%(48조3485억원)에서 11.71%(45조5451억원)으로 줄었다. 목동(양천구) -0.40%P, 서초구 -0.29% 역시 서울시내 버블세븐 지역 대부분의 중소형평면 시가총액 비율이 일제히 축소됐다.
분당(성남)과 평촌(안양) 등 경기권 버블세븐 시가총액 비율도 5년 전에 비해 줄었다.
분당은 경기도 중소형 아파트 시가총액에서 10.93%(22조9647억원)을 차지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9.37%(21조394억원)으로 1.80%포인트 감소했다.
평촌과 용인도 각각 동기대비 0.48%포인트(2.99%→2.51%), 1.56%포인트(10.93%→9.37%) 축소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주택구입 심리 위축과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시가총액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이는 재건축 등 버블세븐을 떠받치던 투자상품군이 수요자에게 외면받고, 실수요의 중소형 주택구입도 맥을 못 추면서 버블세븐지역의 주택시장 장악력이 힘을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함 실장은 이어 “가계부채문제외에도 취득세율 완화카드를 빼곤 부동산시장을 견인할 만한 히든카드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버블세븐 아파트의 가격 회복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hs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