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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볼라벤] "물 만난 가전제품 취급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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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한반도에 많은 비와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고되면서 가정 내 가전제품의 취급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전기안전공사가 제공한 감전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와 태풍이 집중되는 6월부터 8월까지 감전으로 인해 27명이 사망하고 183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만 감전으로 8명이 목숨을 잃고 141명이 다쳐 발전소나 송배전 선로보다 인명 피해를 많이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집 안 이라고 마냥 안전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전기안전공사가 꼽은 사고 위험이 높은 가전제품은 에어컨 실외기, 세탁기, 전동공구류(드릴 등), 헤어드라이어, 인터폰(통신장비) 등이다.

에어컨은 실외기가 옥외나 발코니에 달려있어 평소 점검하기가 어려워 빗물이 유입돼 화재나 감전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관 분전반에 있는 누전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 확인해야 한다. 적색 또는 녹색 버튼을 눌렀을 때 딱 소리와 함께 누전차단기의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세탁기는 외관이 철재로 되어있고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누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전공공구류 역시 외관이 철재라 습한 장소에서 사용하면 누전으로 인한 감전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작업을 금할 것을 권한다.


인터폰 등 통신장비는 낙뢰시 외부에서 고압전기가 유입돼 통신 기기류가 소손될 가능성을 고려해 되도록 손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태풍은 천둥 번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벼락을 대비해 TV는 플러그를 뽑아두고 컴퓨터도 모뎀선과 전원 코드를 뽑아둬야 한다.


가전제품이 물에 젖었을 경우에는 제일 먼저 전원을 빼고 안전한 장소로 제품을 옮겨야 한다. 침수된 제품에 진흙 등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깨끗한 물로 세척해 이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침수된 제품을 장시간 방치 할 경우 내부에 부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세탁기나 냉장고는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 취급해야 한다.


제품을 세척한 후에는 통풍이 원활한 그늘에서 최소 48시간은 건조 시켜야 한다. 건조까지 마친 뒤에는 무턱대고 전원을 켜지 말고 해당 제품 의 서비스센터로 연락해 다음 조치를 취하면 된다.


전준만 전기안전공사 재난안전부 차장은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착각이나 무의식적으로 충전부나 누전되는 전기설비에 접촉하다가 감전사고가 주로 발생하게 된다"며 가전제품 취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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