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특허 전문가 7인이 긴급 진단하는 '삼성·애플 美 평결'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협상 빨라질 것...항소심서 승소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마침내 협상의 계절이 찾아왔다'


삼성전자가 애플 안방에서 일격을 당한 데 대해 특허 전문가들은 "애플 안방에서 미국 배심원들을 상대로 한, 애초부터 불리한 싸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양측의 협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도 내놨다.

27일 본지가 국내 특허 소송 전문 변호사 2명과 변리사 5명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애플의 완승으로 끝난 미국 1심 평결을 계기로 양측의 협상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질 전망이다.


박찬훈 법무법인 강호 변호사는 "협상은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할 때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가장 큰 시장에서 한쪽이 완전히 승리했기 때문에 이젠 '협상의 계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1심 평결로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양측의 법정 밖 협상 가능성은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애플이 삼성전자에 굴욕을 감수하라는 식으로 압박한다면 협상은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범선 특허법인 천지 변리사도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로 죽자사자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게 아니고 아주 적절한 선에서 싸우고 있다"며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에 협상을 타결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2심부터가 법률심으로 1심 결과에 근거해 절차적인 문제를 따지는 점도 삼성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제 3국의 판결도 중요 변수로 지적했다. 조용식 법무법인 다래 변호사는 "유럽에서는 애플의 디자인 특허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협상력에서 애플이 완전히 우위에 오른 것은 아니다"면서 "삼성이 통신 특허를 인정받으면 반격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국과 미국이 아닌 제 3국의 판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완승으로 끝난 미국 배심원 평결에 대해서는 '애플에 과도하게 치우친 결론'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동준 수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제품 외장부터 아이콘 배열까지 인정 범위가 넓고 고의적인 침해까지 문제 삼았다"며 "미국 배심원단이 애플의 특허를 '폭넓게', '아주 강하게'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찬훈 법무법인 강호 변리사도 "삼성전자가 언론에 공지한대로 아이폰 이전에 선행 기술이 존재한 것을 보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미국은 디자인권을 강하게 보호해왔고 애플의 주장에도 명확한 법리적 근거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진현 특허법인 천문 변리사는 "전체적인 느낌을 의미하는 심미감이 비슷하다는 점이 평결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국내 법원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반발심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2심에서는 배상액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백동훈 IP스타 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2심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국내 기업에 치우치기 쉬운 배심원들이 없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결과 자체를 뒤집기는 힘들다"면서 "손해배상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전략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자인 특허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진훈태 두창국제법률특허사무소 변리사도 "삼성전자ㆍ애플의 소송 이후 특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안목을 높이고 양보다는 알짜배기 특허를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져야 한다"며 "외부 충격으로 국내 기업들의 특허 펀더멘털이 튼튼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