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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예상밖 패배에 주가도 급락..역시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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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가 지난 주말 나온 미국법원의 불리한 판결에 27일 급락 출발했다.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120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만6000원(6.75%) 떨어진 118만90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잠시 12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오전 9시14분에는 전날보다 9만8000원(7.69%) 내린 117만7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순식간에 시가총액 15조원 이상이 허공에 사라진 셈이다.

애플과 소송에 대한 우려로 본격 하락하기 시작 전인 지난 16일 134만5000원에서 소송 직전까지 하락폭이 7만원이었다. 소송 후 첫 거래에서 단 10분만에 이를 훌쩍 넘기는 낙폭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의 충격이 컸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배 가까운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액 등 미국법원이 일방적으로 애플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단기 급락은 불가피하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갤럭시S3 등 향후 현재 주력폰에 대한 소송 및 판매 금지를 진행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O/S 관련 기능은 삼성전자 단독으로 회피가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 이번 소송 이후, 브랜드 이미지의 손상과 소비자들 및 통신사업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앞으로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애플과의 소송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디자인을 모색해야 하는데다 카피캣(Copycat. 모방꾼)의 오명으로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단기 저점을 110만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도 3분기 사상최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서였다.


다만 초기 낙폭이 큰 만큼 반등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18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낮췄지만 이는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에서였다. 송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소송은 예정됐던 악재고, 시장에 반영된 측면도 많다"며 "곧 갤럭시노트2 등 신제품도 나오는 만큼 이번 반등도 빠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양증권은 예상외 패배에도 삼성전자 기업가치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배상금 지급보다는 합의 가능성 농후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가 라이선스 구매나 라이선스 교환을 택할 가능성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 급락으로 전날(24일) 극명하게 갈렸던 국내 기관과 외국인은 베팅은 일단 외국인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 외국인은 6만1000주를 순매도한 반면 국내 기관은 6만3000주를 순매수했다.


국내기관은 유사한 소송에서 국내 법원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데다 지난 17일 이후 4% 가량 밀린데 따른 저가매수에 들어갔고, 외국인은 주말 소송을 부정적으로 보고 파는데 주력했었다. 이날 오전에는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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