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어떤 제품, 美서 판매 금지 될 수 있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미국 배심원들이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평결을 내놓음에 따라 향후 어떤 스마트폰, 태블릿PC 제품이 미국에서 판매금지 목록에 올라가게 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력 제품들이 판매금지 처분을 당하면 10억 달러의 배상액 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애플의 삼성 제품 판매금지 처분 신청에 대해 오는 9월 심리를 시작한다. 법원은 우선 27일까지 애플에 판매금지 신청 기종 목록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업계에서는 배심원들의 마음을 얻은 애플이 이번 특허 소송에서 문제 삼은 20여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해서 판매금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는 글로벌 시장용 제품인 갤럭시S(GT-i9000), 갤럭시S2(GT-i9100), 갤럭시 에이스 등 3종의 스마트폰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제품들 역시 각 미국 통신사별로 다른 이름으로 공급되고 있어 기존 갤럭시 시리즈는 이번 소송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줄줄이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판매금지 명령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당장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제품도 갤럭시S2다. 이 제품은 스프린트에서만 올해 상반기에 109만7000대가 팔려 4억8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최신 제품인 갤럭시S3도 소송 대상에서는 빠져 있었지만 미국 법원이 이번에 애플이 주장하는 디자인 특허를 대부분 인정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판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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