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첫 지역순회투표가 열리는 제주시 한라체육관은 25일 축제분위기로 흥겹게 달아올랐다. 이날 경선장에는 취재진 100여명을 비롯해 각 후보 지지자들 1000여명이 모였다.
오후 5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입장으로 시작한 이날 선출대회는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 오픈 프라이머리 제주'의 캐츠 프레이즈를 내세웠다. 사회는 초선인 한정애·진성준 의원이 맡았다.
본격 대선 레이스를 맞아 4명의 주자들은 포스터부터 바꿨다. 1번 정세균 후보는 '내일이 기다려진다'로, 2번 김두관 후보는 '바꾸자 대한민국'으로, 3번 손학규 후보는 '준비된 손학규가 이깁니다', '4번 문재인 후보는 '모두의 승리'로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각 후보들이 배포한 홍보물에서 본선 전략이 엿보였다. 정세균 후보는 팜플렛에서 '박근혜를 이긴 사람, 박근혜를 이길 사람'으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예비경선에서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이냐'며 논란을 일으킨 김두관 후보 측은 팜플렛에 무릎 꿇는 김 후보의 사진을 실었다. '대한민국에 이런 대통령 한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은가'라며 김두관 후보만의 스토리 경쟁력을 강점을 내세웠다.
손학규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사에 이어 손학규 후보의 출마선언문을 실어 2013년의 '민주당 정권교체'의 적임자를 자처했다. '우리 모두가 승리하는 길'을 내세운 문재인 후보는 본 경선에서 당내 화합을 내세웠다.
앞서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각 캠프 응원단은 자신들의 지지하는 후보자의 이름을 외치며 막판 표심 몰이에 나섰다. 각 후보 캠프 응원단은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준비한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지지자들은 각 후보를 상징하는 색을 티셔츠를 입고 분위기를 띄웠다. 기호1번인 정세균 후보는 주황색을, 2번 김두관 후보는 노란색을, 3번 손학규 후보는 녹색을, 4번 문재인 후보는 담쟁이 그림이 그려진 연녹색을 각 응원색으로 정했다,
각 캠프는 다양한 응원도구를 이용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정세균 후보 측은 '주황색 수건'을 흔들었고, 김두관 후보 측은 '노란 모자와 티셔츠'로 손학규 후보의 지지자들은 손학규 브랜드인 '민심대장정'을 강조하기 위해 '밀집 모자'와 '녹색 티셔츠'를 입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은 외곽조직인 '담쟁이 포럼'을 상징하는 연녹색 티셔츠를 입고 '대통령 문재인'을 연호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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