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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자 첫 TV 토론··· 빅4도 까칠 질문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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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들의 까칠한 질문에.. 빅4도 당황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 오종탁 기자]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23일 생방송 TV 합동 토론회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른바 민주 '빅4'로 불리는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이날 연설의 성적표가 25일 제주 경선에서 앞서 진행되는 모바일 투표의 표심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날선 대결을 펼쳤다.


이날 열린 방송 3사 첫 합동토론회는 1부는 지정 패널과 방청객과 질의 응답을 주고 받는 '스피치 토론'으로, 2부는 후보자들간의 '상호토론'으로 진행됐다.

◆대선주자도 스피치 토론은 어려워 = 대선 주자들은 패널들과 방청석에서 쏟아진 송곳 질문 공세에 당황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기조 발제에 나선 김두관 후보는 대표공약인 '비전 3080'의 핵심인 모병제 공약에 집중 공격을 받았다.

패널들은 "모병제를 실시하면서 북한이 문호개방을 할 것이라는 발상이 안이하다", "모병제는 이슈몰이 차원이 아니냐"는 까칠한 질문을 연달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그는 국가 지도자라면 미래를 내다보며 국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고 응수했다.


'큰 정부 논란' 에 대해서 "큰 정부는 군사강화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질 보육과 건강, 국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국가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두번째로 나온 문 후보는 "웃옷 좀 벗어도 되겠냐"며 양복 상의를 벗으며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방청객의 첫 질문을 듣기 위해 연단 앞으로 나가면서 조명을 잘못 받는 실수도 있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추진한 정책에 대해서 집중 추궁당했다. 패널들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법을 만들었지만 악영향을 미쳐 비정규직 마저 늘었다는 지적'에 그는 "참여정부때 비정규직 문제 양극화 문제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게 아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문 후보는 "비정규직 부호법을 충실히 지킨 기업에서는 정규직 전환 효과가 실제로 많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불법파견과 사내하청으로 가는 부분을 막지 못한 점은 실책이었다"며 자성했다.


분홍 셔츠 차림의 정세균 후보는 지난 2006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낼 당시 "출총제 대안 논의가 기업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고 발언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지론은 바꾼게 아니라 경제 현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한다"며 "2006년에 양극화가 덜 했지만 지금은 너무 심화대서 재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시점이 됐다"고 해명했다.


특히 산자부시절 파업중이던 발전노조 측에 "파업 열성 참가자는 가중처벌하고 불참자는 특혜를 주라" 공문을 보낸 사실에 대해 "정부의 장곤 입장에서 불법 파업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게 정상이고 합법 파업은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의 장관은 따듯한 가슴만을 갖고 대응할 수 없다"고 답했다.


법적으로 하면 되지 왜 가중 처벌을 요구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조항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런게 있다면 그것은 꼭 온당하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손학규 후보는 자신의 대선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이 발목을 잡았다. 패널들은 '저녁 있는 삶' 자체가 서민들과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라며 지적하자 그는 "모두에게 내 삶을 팔자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욕망이 '저녂있는 삶'이고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만들고 아이들이 쉴 수 있도록 시집간 딸이 맘편히 아이낳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는것이 농축돼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07년 손 후보가 현대차 노조를 '귀족노조'라고 빗댄 것에 대한 부적잘한 비판에 대해서는 "그때 귀족 노조라고 쓴 표현은 잘못됐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노조의 정규직화 요구를 외면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나름 성실히 해결하도록 노력했다"고 했고, 환경미화원 해고자의 천막농성을 강제철거한 데 대해선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적극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마음의 문제를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비문재인 연합 대 문재인 구도 = 2부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문재인대 비문재인 주자 대결구도로 이어졌다.


'벤치마킹' 하고 싶은 타 후보의 공약을 꼽으라는 질문에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정세균 후보의 가계부채 해결책, 정 후보는 김 후보의 '3균(지방.남북.사회 균형) 주의 공약'을 답하면 비문재인 후보들가 서로를 치켜 세워줬다.


손학규 후보는 문 후보가 "총선 출마를 결한 무렵에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답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마당에도 나서지 않다가 총선 때 가서야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며 "총선은 무엇하러 나왔으며 국정의 틀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총선 때 '낙동강' 벨트라는 전형적인 구시대 정치를 들고 나왔다"라며 지적했다.


정세균 후보도 비문재인 연합 공격에 가세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는 입당 경력도 일천하고 당에 기여한 바도 없는게 일반적 평가"라며 "출마요청이 있을때마다 외면하다가 강력한 권력 의지가 요구되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는데 문 후보에게 민주당은 어떤 존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해 이명박 정부를 불러들인 데 대한 송궇스러움과 책임감이 있다"고 몸을 낮춘 뒤 "참여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데 책임감과 송구함을 견딜 수 없어 (출마) 결단을 이끌었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나만 할 수 잇다는 마음가짐이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대가 필요로한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소명의식이 중요하고, 제가 보여드리려는 시대정신와 국민이 원하는 소통 하는 정치, 깨끗한 정치가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가 2008년 말 공천 헌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의 변호인에 이름을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변호사의 윤리로는 그럴듯한 논리이나 정치인의 시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며 선제 공격을 했다.


문 후보는 "그 분(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장이나 노선과 상관없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잇고 법률가 입장에서 변론할 만한 여지가 있었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사건 수임을 거부한 것은 변호사 법 위반으로 크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안 한다"고 적극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의 김종배 시사평론가와 곽동수 숭실사이버대학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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