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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젊을 땐 모르는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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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젊을 땐 모르는 젊음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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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현재 한 기업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 28세에 처음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 길만을 걷고 있는데 그저 옷이 좋아 옷에 대한 열정으로 패션 사업에 대한 꿈을 키운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나 스스로 좋아해서 선택했고, 그래서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에 몰두했다. 그것이 바로 가슴 뛰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며 40여 년 동안 외길을 달려 올 수 있었던 이유이다.

성공을 하고 싶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성공만을 바라보고 달리지는 않았다. 이익만을 쫓아 성공한 사업가가 되고자 하기보다는 혼을 담아 최고의 품질이 보장된 옷을 만들고 싶었고, 옷을 입는 사람들이 만족하고 기뻐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매장에서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새 옷을 골라 돌아가는 손님들의 행복한 표정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이것이 인디안을 비롯한 수많은 브랜드를 론칭해 지금까지 고객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지난 40여 년간 매 시즌 진행되는 품평회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하루에 2000벌이 넘는 제품의 소재는 물론 단추 간의 거리, 소매 끝단 박음질 등 디테일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내 눈으로 직접 체크했다.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맨주먹으로 시작한 지금의 세정그룹을 일구어낸 것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때때로 측은지심이 생긴다. 많은 젊은이들이 성공을 꿈꾸기는 하지만 '진심, 열정'이라는 부분에서는 부족한 듯이 보일 때가 있다. 얼마 전에 운명을 달리한 스티브 잡스가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 당시 대미를 장식했던 '끊임없이 갈망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생각난다. 인생의 여정에 후회가 없도록 자신의 열정을 불사르라는 말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에게 꿈과 자신감은 가장 큰 자산이며 불타는 도전과 열정을 이끌어내는 원천인데 아쉽게도 그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청년실업이란 단어가 생긴 지 수년이 되었고 그야말로 취업대란의 시대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수요와 공급의 문제만은 아니다. 자신이 사랑하고 진정으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자리를 선택해야 함에도 너도나도 대기업, 공무원 등 그저 남에게 인정받거나 안정된 직장,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직업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청년실업이 사회의 문제로 떠오르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우리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다.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 아깝다." 영국의 작가 조지 버나드쇼는 이렇게 말했다. 나 또한 요즘의 젊은이들을 보면 그들에게 주어진 젊음을 너무 쉽게 소비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젊음은 열정과 노력이란 양념만 더해져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무한가능성이 된다. 지금 동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노력과 열정을 다하여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진정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여 주체적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성공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열정을 다해 전심을 기울인다면 진정한 성공이라는 이름표가 뒤따라오지 않을까.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내가 젊음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가슴 뛰는 일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반드시 그 노력은 보답으로 돌아올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지면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즐겁고, 어울려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다. 내가 한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그것이 곧 나의 행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직업보다는 내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일을 찾는 것이 진짜 성공이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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