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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최지 "자주 바뀌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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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회코스 대거 변경, 코스 대여 어려워 선수들은 '혼선'

대회 개최지 "자주 바뀌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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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코스가 또 바뀌었네?"

선수들이 혼란스럽다. 한국남녀프로골프대회가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당초 예정됐던 개최지가 대거 변경됐기 때문이다. 연습라운드는 물론 우승전략부터 다시 수립해야 할 판이다. 바로 이번 주 개막하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부터 골프장이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태영이 스폰서를 맡으면서 계열사인 경북 경주 블루원보문에서 열리다가 올해는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면서 최근 인천의 잭니클라우스로 확정됐다.


KLPGA챔피언십 역시 지난해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골프장으로 고지됐다가 2주 전 갑자기 아일랜드와 계약했다. 대우증권클래식은 지산에서 휘닉스파크로, 서울경제여자오픈은 아시아드골프장이 유력하다. MBN-KYJ골프여자오픈은 여전히 장소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골프장이 대회 개최를 회피하면서 빚어지는 사태다. 대회가 열리는 1주일 동안 영업을 포기하는 대신 코스 관리를 위해 더 많은 기간 코스 관리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며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대여료를 받지만 손익계산서상 남지 않는 장사라는 셈이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는 국내 골프장 실정상 회원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TV중계를 통해 코스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도 부담이다. 레이아웃은 물론 조경이나 잔디상태까지 3, 4일 내내 골퍼들에게 노출된다. 요즈음은 그나마 신설골프장이 급증하면서 홍보를 노린 대회 유치가 늘었다는 점에서 예전보다는 나아진 형편이다.


많은 갤러리를 모을 수 있는 수도권 근교골프장을 빌리기는 그러나 아직도 '하늘의 별따기'다. 강원도나 제주도 등 비교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골프장에서 대회가 더욱 많이 열리는 까닭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한 기업의 관계자는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대회를 열고 싶지만 비용을 타진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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