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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의 슬럼프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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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3승을 올리던 세계랭킹 1위, 세 번째 '컷 오프' 수모

청야니의 슬럼프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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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여제' 청야니(대만ㆍ사진)가 갑작스런 슬럼프다.

1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파톨레도클래식에서도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5월까지 LPGA투어 8개 대회에서 3승을 일궈내며 모두 '톱 10'에 진입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때와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6월 LPGA챔피언십에서 59위로 추락한데 이어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첫 컷 오프, US여자오픈 50위, 이후 에비앙마스터스와 제이미파에서 다시 연속 예선 탈락이다.


박지은(33)이 공식 은퇴를 선언했던 LPGA챔피언십에서는 "게임이 너무 힘들어 나도 은퇴하고 싶다"고 한 말이 기사화되면서 '은퇴설'까지 나돌았다. US여자오픈 이후 지난 2년 동안 무려 16승을 합작한 캐디 제이슨 해밀튼(호주)과 결별하며 스스로 자극을 줬지만 아직은 효과가 없다.

청야니는 당시 "친해지니 화도 자주 내는 등 감정 컨트롤이 어렵다"며 "심지어 내가 잘못 친 샷조차도 캐디 탓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해 남자투어를 주로 뛴 캐디를 찾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경험이 있는 밴 루옌(미국)을 영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청야니의 슬럼프에 대해 캐디보다는 멘탈붕괴 쪽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야니는 실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날까봐 티잉그라운드에 서는 게 두렵다"면서 "나쁜 샷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내 자신에게)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고 있고, 그게 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게리 길크라이스트(미국) 코치도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라고 보고 있다.


청야니는 시즌 초기부터 오른쪽 팔꿈치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다. 하지만 연초 성적이 어느 시즌보다 좋아 부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남자대회 초청도 받았지만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게 먼저"라며 거절했을 정도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더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 5승을 거두며 명성을 높여 더 큰 기대가 청야니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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