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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그루폰 초기 투자자 '더 내리기 전에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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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한때 새로운 인터넷 붐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소셜커머스업체인 그루폰과 소셜네트워크(SNS) 업체 페이스북이 실적 부진과 주가하락에 빠진 가운데 초기 투자자들은 지분 매각에 나서며 거품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탈리스트인 마크 앤드리슨이 그루폰에서 손을 뗐다고 보도했다.

넷스케이프 브라우저 개발자로 유명한 그는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업체 페이스북의 이사회 멤버기도 하다.


그의 투자 회사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그루폰에 자금을 대줘 성장할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다. 그는 상장전에 4000만달러를 그루폰에 몰아줘 초기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했다.

저널에 따르면 앤드리슨 외에도 최소 4개의 초기 투자자들이 최근 그루폰 지분을 대부분 처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매버릭캐피탈은 그루폰 주식을 633만주에서 200만주 이하로 줄였고, 뮤추얼펀드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앤 리서치도 보유 지분 3분의 1 정도를 매각했다. 지난 2010년부터 그루폰에 투자해온 스웨덴 투자사인 키네빅 역시 올들어 838만주를 처분했다.


그루폰은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주가가 70%나 급락한 상태다. 시가총액도 100억달러나 줄어 상장당시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 성장세 둔화와 불확실한 향후 전망에 주가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을 매각한 것은 현재주가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내고 있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예상되자 매각 제한기간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주식을 내다 판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루폰에 투자할 기회를 놓쳤던 벤치마크캐피탈의 파트너인 빌 걸리는 “초기 그루폰에 투자한 사람들은 지금 주가 수준에서도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리슨은 그루폰이 너무 일찍 상장하는 것을 반대했었다. 그루폰의 이사직을 맡았던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CEO도 지나치게 빠른 상장 일정에 이의를 제기했었던 인물이다.


모든 추기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초기 투자자 중 한 곳인 클라이너 퍼킨스는 지분을 계속 보유하기로 했고, 상장 이전에 지분을 매입했던 모건스탠리와 T.로우프라이스그룹은 오히려 그루폰 지분을 확대했다.


상황은 세계최대 SNS업체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 역시 초기투자자들의 주식매각 제한 기간이 끝나며 주가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NBC는 이날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인 피터 씨엘이 약 2000만주를 팔고 560만주만을 남겨뒀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주 매각 제한이 풀리자마자 평균 19.3달러에 지분을 처분해 3억958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그가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페이스북 주가가 상장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시점과 일치한다. 그만큼 초기 투자자의 대량매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뜻이다.


한편 20일 페이스북 주가는 3거래일 만에 20달러대를 회복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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