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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방크 "ECB 국채매입 반대..치명적이고 위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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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진하고 있는 유로존 국채 매입 계획을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분데스방크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월간 보고서에서 유로존 국채 매입 계획이 상당히 위험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분데스방크는 보고서에서 "유로존 국채 매입에 대해 분데스방크는 치명적이고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또 잠재적으로 훨씬 더 큰 위험을 공유하는 결정이 중앙은행들이 아니라 정부나 의회에 의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ECB가 나설 것이 아니라 유로존 각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분데스방크의 주장은 지난 2일 ECB 통화정책회의 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국채 매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계획에 분데스방크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국채 매입 재개 가능성을 시시한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드라기 총재의 정책을 지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로존 국채 매입 계획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드라기 총재 발언 이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지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도 최근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분데스방크는 ECB에 유럽 은행들에 대한 감독권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위험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ECB가 은행 감독에 대해 기본적인 책임을 진다는 것은 ECB의 기본 임무인 가격 안정 보장과 상충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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