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인기 애플리케이션이 상위권 장악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에서 인기의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TH(대표 서정수)는 20일 팟게이트(대표 박무순)와 함께 국내 애플 앱스토어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 동안 국내 애플 앱스토어 무료 부문 상위 300위에 오른 앱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무료 300위 내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앱은 2011년 상반기 2097개로 집계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2842건으로 36% 증가했다. 하지만 이 중 1~10위를 기록한 앱의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0%에서, 하반기 17%, 올 상반기 1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위를 기록한 앱의 경우 5일 이상 순위를 유지한 앱이 지난해 상반기 7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3개로 증가했다. KTH 관계자는 "올해 더 많은 앱이 출시됐지만 상위권에 오른 앱의 수가 감소한 것은 소수의 인기 앱이 상위권에 오래 머무르면서 생긴 결과로 인기의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기 앱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메신저 앱, 하반기에는 TV 시청 앱이 인기를 얻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카카오스토리를 비롯한 사진 관련 앱이 인기를 끌며 트렌드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00위내 가장 많은 앱을 랭크시킨 카테고리는 게임으로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총 2842개 중 35%인 1008개가 게임 앱인 것으로 집계됐다.
KTH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고객 관점에서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철저한 준비와 높은 품질로 승부하는 중기 시장 전략이 앱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