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챔피언십 첫날 3언더파, 플레이오프 진출 위해 '총력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40ㆍ사진)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13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20만 달러) 1라운드다. 3언더파를 쳐 공동 20위다. 이 대회에 유독 강한 칼 페테르손(스웨덴)이 선두(8언더파 62타)에 나섰다.
이 대회가 바로 PGA투어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다음 주부터는 최종 우승자에게 무려 1000만 달러(한화 약 113억원)의 천문학적인 상금을 주는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4개 대회가 치러진다. 1차전인 더바클레이스는 포인트랭킹 순으로 125명, 2차전 도이체방크 100명, 3차전 BMW챔피언십 70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 30명만이 나가는 '서바이벌' 방식이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면서 현재 129위에 머물러 있는 양용은은 일단 순위부터 끌어 올려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지금 성적으로 예상 포인트 랭킹은 126위, 조금만 더 고생하면 1차전 출전권은 확보할 수 있고, 거기서 또 다시 선전하면 된다. 문제는 아이언 샷의 정확도다. 이날도 그린적중률이 50%에 불과해 고전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 13, 15번홀에서 3개의 징검다리 버디로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후반 1번홀(파4)에서 러프를 전전하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고,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더해 순식간에 벌어놓은 3타를 까먹었다. 23개의 '짠물퍼팅'이 그나마 양용은을 살렸다. 막판 6~8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잡아냈다.
페테르손은 8개의 버디 사냥을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2008년에도 코스레코드(9언더파 61타)를 작성하며 우승했던 달콤한 기억이 있다. 페테르손 역시 "아이언 샷과 퍼팅 등 모든 샷이 다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 클라크(남아공)와 데이비드 매티스(미국)가 공동 2위(7언더파 63타)에 포진해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디펜딩챔프' 웹 심슨(미국)의 대회 2연패 도전도 관심사다. 4언더파를 치며 공동 8위에 포진해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은 위창수(40)가 2오버파를 치며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위창수는 그러나 포인트 랭킹 34위라 느긋하다. 강성훈(25)이 꼴찌인 156위다. 버디 1개에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 등 어수선한 경기로 '컷 오프'는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도 사라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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