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17일 전국 흐리고 곳곳 비…아열대화 때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1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17일 중부 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지역은 아침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 내륙지방은 오후에 대기 불안정에 의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다만 긴 시간 지속되지는 않고 한 때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0도에서 26도로 오늘과 비슷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강원도 속초 26도, 대구 33도 등 전국이 26도에서 33도로 오늘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 지역은 밤사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5m로 일 전망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을 포함한 남해안에서는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흐르는 이안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피서객들과 낚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근처에 머무는 다음 달 상순까지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관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서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늘어나고 있고 이와 같은 이유 등으로 2000년대 들어서 강수 강도와 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강우량이 300~400mm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자주 쏟아지는 것에 대해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