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긴급 기자회견···아키타현 다이센시와 배드민턴·청소년·기지시 줄다리기 교류 하지 않기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당진시가 일본과의 교류를 멈춘다.
이철환 당진시장은 16일 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과의 우호교류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왔던 ▲배드민턴 교류 ▲청소년 교류 ▲기지시줄다리기 교류가 중단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관련된 일본의 망언과 우리 영사관에 벽돌을 던진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국가외교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은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이 광복절행사 때 밝힌 “과거사정리와 위안부문제와 관련, 두 나라 차원을 넘어 전시 여성인권문제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올바른 역사에 어긋나는 짓”이라며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이로 인해 일본국민의 반한감정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했다.
이 시장은 “국내 상황과도 관련, 일부 정치인이나 언론 등에서 정치적으로 쟁점화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오는 25일 일본 다이센시에서 펼쳐질 제86회 오마가리 불꽃축제에 시 관계자가 참석키로 했으나 모두 취소하고 일본 다이센시에 국제교류를 일시중단한다는 통보를 할 예정이다.
한편 당진시가 교류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 미국, 일본 등 7개며 이 가운데 일본은 아키타현 다이센시와 2007년부터 국제우호친선교류를 맺었다. 그동안 9차례 서로 오갔고 최근까지 배드민턴 팀방문교류, 학생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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