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스포츠의 힘을 세계만방에 알린 선수단 본진이 금의환향했다.
이기흥 단장을 비롯한 선수단 본진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선수단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목표였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금 13개, 은 8개, 동 7개를 획득, 종합순위 5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에 이어 2위다. 역대 최다 금메달을 거머쥔 2008 베이징대회(13개)와 타이를 이루며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3회 연속 10위권 내 진입도 이뤘다. 한국은 2004 아테네대회에서 금 9개, 은 12개, 동 9개로 9위였다. 2008 베이징대회에서는 금 13개, 은 10개, 동 8개로 7위였다.
끝까지 런던에 남아 폐막식을 참여하고 돌아온 본진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입국 게이트는 귀국 2시간 전부터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열기는 주역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자 절정에 이르렀다.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과 송대남은 철통 경비 속에 겨우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부모, 친구들조차 얼굴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송대남의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보지도 못했다”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가장 뜨거운 성원을 받은 건 손연재.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오른 주역의 등장에 수많은 남성 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삽시간 주변을 둘러쌌다. 경호원이 추가로 배치된 뒤에야 열기는 겨우 가라앉았다.
한편 선수단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가량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울 여의도공원으로 이동, ‘런던올림픽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 참가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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