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연맹 지원에 런던올림픽 사격대표팀 최고 성적 화답..한화골프단 유소연도 메이저V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남다른 스포츠 사랑이 겹경사로 이어졌다. 김 회장의 통큰 지원을 바탕으로 사격 국가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데 이어 한화골프단 소속의 유소연 선수가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쥔 쾌거를 이룩했기 때문이다.
1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유소연 선수의 제이미파톨레도클래식 우승 소식을 접한 후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첫 우승을 이끈 한화골프단 유소연 선수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올림픽 폐막과 맞물려 또 한번의 국위선양을 이끈 유소연 선수가 자랑스럽고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한 더욱 큰 성과를 이뤄내길 바란다”고 축전을 보냈다.
평소 골프선수 육성에 큰 관심을 보인 김 회장은 한화골프단 창단 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지속해왔다. 골프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골프 최강전 개최도 김 회장의 작품이다. 지난해 3월 여자골프단 창설 당시 김 회장은 ▲한화그룹 10개 계열사 공동 후원 ▲유망주 추가 영입 ▲오는 2016년 브라질 올림픽 대비 유소년 골프 아카데미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 선수의 승전보가 더욱 반가운 이유는 런던올림픽에서의 성과 직후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여러 방면에 걸친 김 회장의 스포츠 열정이 세계적으로 검증됐다는 신호 아니겠냐”며 “김 회장의 전폭적인 스포츠 지원 의지가 한화그룹 브랜드 위상은 물론 국가위상을 드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우리나라 사격 대표팀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달성해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에 김 회장은 런던올림픽 사격 2관왕을 차지한 진종오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2관왕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비인기 종목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도전과 투혼으로 세계일류를 만들어 낸 승리의 역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진 선수는 “(김승연) 회장님께서 많이 후원해준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업계는 사격에 대한 김 회장의 애정과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가 대전 연고의 실업팀이 없어 진로가 불투명해지자 강 선수 등 우수 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했다. 이후 김정 한화 고문이 2002년 6월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한화는 80억여원의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또 2008년 사격연맹 창설 이후 첫 기업 주최 전국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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