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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냉각, 정유·화학업계 불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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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근 日 종합상사와 태양광 모듈 공급 본계약 앞두고 부담..화학업계 PX 공장 증축 합작 우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일본과의 외교적 분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 들어 추진된 일본 기업과의 합작 투자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력에 자칫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일 일본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사에 500MW(메가와트)급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힌 한화의 경우 본계약을 앞두고 터진 이번 분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500㎿는 16만7000세대 가구(경기 성남시 분당구 전 세대 규모)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모듈은 한화솔라원이 전량 생산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기대할 수 있는 매출규모만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아쉬운 대목은 내년 이후 일본의 태양광 모듈 시장이 연평균 73%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의 외교 분쟁이 시장 기대감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 JX에너지와 함께 울산 산업단지 내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축을 합작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SK종합화학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연산 100만톤 규모로 오는 201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증축 합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공장이 완공될 경우 SK종합화학은 기존 PX 물량 80만톤에 신규 공장에서 확보한 지분물량(50만톤)과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 등을 합해 총 150만톤의 PX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일본 에너지기업인 쇼와셀, 타이요 오일과 신규 PX 사업 합작을 추진하고 있는 GS칼텍스도 관련 사항을 눈여겨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PX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100만톤 확대한 연산 235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일본기업과 합작을 추진하고 있는 GS칼텍스는 관련 합작에 성공할 경우 단일 공장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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