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오종탁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대선이 끝나면 어느 쪽이 집권하든 남북교류협력을 신속하게 강화해 남북이 공존할 수 있는 물질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북중관계가 굉장히 활발히 전개되는데 반해 우리 남쪽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북측과 대립적 관계를 너무 오래 유지해 아무런 경제 교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남북관계 공부하신 분들 얘기 들어보니까 (북중 간에) 경제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며 "철광석으로 유명한 북한 무산에서는 포크레인이 많이 채광하고, 지하자원을 수송할 수 있는 철도가 많이 신설됐으며 북한 인력이 단둥까지 송출돼서 일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사망 전에 중국을 방문해 경제교류와 관련해 상당한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중국은 (이와 같이) 정부는 물론 성, 현 단위까지 북한과 경제교류를 열심히 하는데 우리는 중앙 정부가 완전히 차단한다"며 "이런 경색된 관계를 갖고는 기회를 많이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인력이 개성공단에서 110~130달러를 받고 있다는데 중국은 이미 인건비가 200~300달러로 올라갔다"며 "노동의 질이 아주 좋으면서 인건비가 중국의 반 밖에 안 되는 인력이 북한에 있음에도 우리는 활용을 잘 못하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남쪽 경제가 나쁜 상황으로 간다. 경기 악화에 대응하자고 여야협의체를 제안했는데 아무런 대응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새로운 것을 벌이지 말고 그간 해 온 일을 차분히 마무리하고 경기부양책 마련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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