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충청권 분양 '홍수'.. 전년보다 6배 많은 6천가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8월 충청권 분양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나 많은 60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각종 개발호재가 풍부한 세종시와 대전시, 청주시, 천안·아산 등의 지역에 집중돼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에서는 10개 단지 593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8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900여가구였던 지난해 8월보다 6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세종시에서는 중흥건설(599가구), 제일건설(436가구), 모아주택산업(403가구·전용 59㎡, 190가구·전용 84~98㎡) 등 3개 업체에서 4개단지, 1588가구를 공급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종시에서 분양한 11개 단지(4062가구) 중 9개 단지가 1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나머지 2개 단지도 2~3순위에서 모두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청원군과 통합으로 인구 80만의 거대도시로 탈바꿈하게 되는 충북 청주에서는 우미건설이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31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군·구가 통합되면 청주는 정부의 주민편의시설 확충, 사회기반시설 확충사업 예산 우선배정, 세제지원 등의 각종 혜택이 주어져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거울 전망이다.

대전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접근성이 우수한 노은3지구에 중소형아파트 총 860가구를 공급한다. B-1블록에 전용 51~84㎡ 총 518가구가, B-2블록에 전용 74~84㎡ 342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노은 3지구는 세종시가 차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세종시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천안·아산지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동일토건, EG건설 등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백석동 백석도시개발4지구에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 전용 84~220㎡ 총 1562가구를 공급한다. 이번에 충청권에서 공급되는 분양물량 중 면적과 총 가구수가 가장 크다. 동일토건도 천안 용곡동 일대에 ‘용곡2차 동일하이빌 3·4단지’ 전용 84~103㎡ 총 592가구를, EG건설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c1, Ab6블록에 ‘아산이지더원시티1차’ 1018가구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