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젠 삼각김밥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살 수 있게 됐다. 편의점 씨유(CU·옛 훼미리마트)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을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13일 CU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SK흑석동주유소 내에 국내 1호 드라이브스루 편의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스루(Drive-Thru)는 차에 탄 채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 형태로 패스트푸드점에서부터 최근 커피전문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CU는 신속과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드라이브스루 형태를 주유소 편의점에 접목시켜 고객들의 편익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는 일반 편의점과는 달리 삼각김밥, 줄김밥, 샌드위치는 아예 유제품, 음료와 함께 묶어 세트상품으로 판매한다. 패스트푸드점 세트 메뉴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편의점 신선식품 역시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해 주력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CU는 차량 이용객을 대상으로 베이커리, 원두커피 등 먹을거리존을 구성해 다양한 특화 상품을 운영함은 물론 주변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용량 특가 상품까지 철저한 타겟팅을 바탕으로 알찬 상품 구색을 갖췄다고 전했다.
차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창구는 총 2곳으로 상품 주문과 수령이 동시에 가능하다. 주유기에서도 직접 상품을 주문 할 수 있어 고객들은 주유와 쇼핑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U는 이번 드라이브스루 편의점을 오픈하면서 여전히 20여년 전 일본식 모델을 적용하고 있는 국내 편의점 시장을 새롭게 개편하고 한국형 편의점 모델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견병문 BGF리테일 개발본부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성향에 최적화된 편의점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편의점과는 다른 새로운 포맷의 드라이브스루 편의점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고객반응과 점주 만족도를 고려해 드라이브스루 편의점과 같은 신개념 편의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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