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련 의원들 지지선언도···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인 손학규 후보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측은 10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햇볕정책의 전도사'로 유명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손 후보 캠프에서 상임고문을 맡게 됐다. 임 전 장관은 손 후보가 제시한 '한반도 중립화 통일방안'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전환 구상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용득 전 한노총위원장과 친분이 깊은 손 후보는 이 전 민노총위원장을 영입하면서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얻게 됐다.
손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고(故) 김근태(GT) 상임고문이 좌장이었던 재야계 모임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의 일부 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설훈, 우원식, 유승희, 박완주, 김민기 의원 등 5명인 이날 성명을 내고 손학규 캠프의 합류를 선언한다. 이들은 "손학규 후보가 민평련 공식 지지 후보로 낙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투표결과 1위 후보에 오른 만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컷오프에서 탈락한 대선 주자인 김영환·조경태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계파를 뛰어넘는 인재영입도 눈길을 끈다. 정세균계로 분류됐던 김유정 전 의원이 대변인으로 임명된 데 이어 임내현, 전정희 의원도 손 후보와 함께 하기로 했다. 이로써 손 후보를 돕는 현역의원은 20여명 내외로 늘어났다. 초창기 손 후보의 지지의원은 신학용, 이낙연 조정식 공동선대본부장을 비롯해 양승조, 김우남, 오제세, 김동철, 이춘석, 이찬열, 최원식 등 11명이었다. 여기에 최근에 합류한 의원들을 합치면 덩치가 두 배가 된 셈이다. 당 대선주자들 중에서도 손 캠프는 인재들이 급격히 몰리면서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
손 캠프의 김주한 공보특보는 "재선·3선 의원들의 잇따른 지지선언은 '준비된 대통령' 손학규에 대한 당안팎의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께 선거대책본부를 공식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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