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 확산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1000억 벤처기업인과의 대화'를 주제로 열린 130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기업이 국민들로부터 호감받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에 반대하는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늘날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애국이다. 기업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그런 점은 높이 평가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은 기업이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도 위기 돌파를 위해 신속하게 대처 하고 있고, 기업도 위기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 대통령이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긴 벤처기업인 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벤처인들의 노력과 성과를 치하하고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투자와 고용, 성장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지식경제부가 세제 혜택·가업승계 및 R&D 관련 세제 부담 완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중견 기업 3000개 육성 계획을 보고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경기침체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한 벤처기업인을 격려하고 성공전략을 공유해 정부와 기업인이 힘을 합쳐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이번 간담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0억원 달성 벤처인을 포함해 곧 1000억원 돌파가 유력시되는 벤처기업인과 관계부처 장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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