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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이종걸 비판하며 "광견에 물렸다고 광견 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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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이종걸 비판하며 "광견에 물렸다고 광견 물면 안돼" 이정현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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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최고위원은 9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트위터에서 '그년'이라 표현한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을 광견(狂犬, 미친개)에 비유하며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에서 "혹시라도 광견에 물리더라도 광견을 쫓아가서 그 광견을 무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비록 한쪽에서 욕을 했었다고 치더라도 품격 있는 우리 새누리당에서는 절대로 같은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여성의원님들에 대해서 항상 그분들이라고 표현을 해야 될 것 같다" 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지금 민주당의 당직자들과 민주당의 의원들을 보면 이종걸 의원의 저런 발언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쳐다보는 것을 보면 결국 민주당 당직자들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종걸 의원의 수준을 넘는 그런 인격과 인품을 갖추고 있는 분들이 한 분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입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종걸 의원이 막말 파문을 정당화하려는 꼼수가 한심하다"며 "(말 뒤집기가) 그야말로 뻔뻔하고 후안무치하다"면서 "이 의원이 지난번 총선 때 김용민 후보의 막말 DNA, 최근 임수경 당선자의 막말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 제소가 당연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응하더라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고 넘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며 "검증과 거리가 멀고 인격적으로 비하하거나막말하는 것은 정치 선진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규탄성명을 냈던 당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 소속 여성의원을 포함한 중앙여성위원 등 150여명은 '이종걸 최고위원 여성비하ㆍ쌍욕ㆍ막말 발언 규탄대회'에서 "이 의원은 초등학교에서 한글부터 다시 배우라"며 "새누리당 전 여성당원의 이름으로 최고위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의 지지모임인 박사모여성위원회는 서울지방여성연합과 서울 아름다운 여성단체 간사회와 함께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의 발언을 성토했다.


이들은 "이 의원은 어머니에게도 '그년'이라 하고 딸들에게도 '그년'이라고 말하느냐"면서 "이 의원은 낯 두꺼운 변명으로 사죄할 기회조차 잃었으니 민주당이 공당 이름으로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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