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제휴사 장링자동차, 트럭메이커 타이위엔장안 인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포드자동차가 지분 30%를 보유한 중국 현지 제휴사 장링(江鈴)자동차가 대형트럭 제조업체인 타이위엔장안(太原長安)중장비를 인수한다고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포드는 이날 타이위엔장안 지분을 보유한 장안자동차그룹·중국남방공업그룹과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재무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충칭지역 장외주식시장의 공시에 따르면 거래규모는 2억7000만위안(약 42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형트럭시장으로 미국 자동차메이커의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대형트럭 판매대수는 100만대에 육박해 북미·유럽·남미지역 판매대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대형트럭 판매대수도 감소할 전망이나, 포드는 중국의 장기적 경제전망과 정부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추이를 볼 때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드의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3% 이하로 GM과 폭스바겐에 크게 뒤진다.
데이브 스코크 포드 중국지사장은 “장링자동차의 인수는 중국 자동차시장 영업력을 확대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며 기존 포드의 승용차·SUV 등 사업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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