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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원명부 유출, 본경선 앞두고 최대 악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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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경선과 연결고리 발견되면 메가톤급 후폭풍
본경선 앞두고 공정성 시비일듯.. 새누리 역공도 불가피...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당원 명부가 무더기로 유출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대선경선이나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사용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불똥이 당내 대선경선에 튈 경우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민주당은 신속하게 진상조사에 들어갔으며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최근 지역 축제행사를 기획하는 서울의 이벤트 대행업체 사무실 컴퓨터에서 민주통합당 당원 4만2천여명의 명단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사태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당원명부 유출 사건에 대한 자체 진상 조사를 벌여 관련자가 나올 경우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사실 파악을 한 뒤 관련자가 있으면 엄중 문책, 징계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은 특히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며 사태 파악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오영식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원명부 유출이라고 단정짓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며 "대책마련은 사실관계와 진상파악 이후"라고 말했다.


야권은 유출된 명부가 민주당 경선이나 공천과정에서 특정한 후보나 세력에게 유리하게 이용됐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대선후보가 경선 자체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문제 삼고 나설 경우 본경선을 코앞에 두고 대응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자칫 새누리당 등 여권의 대대적인 공세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전날 "6ㆍ9 전당대회 이후 파기했다는 선거인단 명부가 다시 부활했다"며 선거인단 명부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내 사태 수습이 원만하게 되지 않을 경우 파장은 일파만파 번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역공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공천헌금 논란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여당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6월 새누리당의 220만명의 핵심정보가 담긴 당원명부 유출 사건 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앞에만 서면 한 없이 작아지는 검찰의 떨고 있는 칼날을 확인했다"며 총공세에 나서 박 전 위원장에게 큰 타격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이 유야무야 정리된 것처럼 큰 내상 없이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도 이번에 유출된 명부가 대통령 경선이나 공천과정에 이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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