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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설설끓는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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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지역 8745가구 정전고통·폭염환자 21명 발생..16만마리 가축폐사·녹조확산으로 수돗물악취

【수원=이영규 기자】'폭염으로 설설 끓는 경기도.'


보름가까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도의 폭염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폭염으로 도내 12개 지역 8000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또 21명의 폭염 환자가 발생하고, 닭과 오리 등 가축 16만 마리가 폐사했다. 그런가하면 1200만 도민들의 식수원인 한강의 녹조현상이 심화돼 시민들의 먹는 물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8일 경기도와 한국전력, 팔당수질개선본부 등에 따르면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경기도내 아파트단지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11시간동안 수원시 장안구 조원2동 한일타운 21개동 890여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냉장고와 에어컨 등 냉방장치는 물론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고양시 화정동 은빛마을 6단지 아파트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8시간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처럼 8월 들어 폭염으로 정전이 빚어진 곳은 경기남부지역 4개 아파트단지 2211가구와 경기북부지역 8개 아파트단지 6534가구 등 12개 단지 8745가구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변압기 고장, 케이블 소손 등 아파트 구내설비 불량 때문으로 분석됐다.


폭염에 따른 환자와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도내 폭염환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또 119구급대 현장 조치 및 환자 이송도 8월 들어 58건으로 집계됐다. 예년평균 이송건수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달부터 도내 9개 시ㆍ군의 농가 54곳에서 모두 16만1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됐다. 육계(닭) 13만7000마리와 산란계 1만4000마리, 오리 7000마리 등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가축폐사를 막기 위해 축산농가에 대형 환풍기나 간이설비 등 방서시설을 지원하고, 사료와 음용수에 비타민C와 전해질을 첨가해 투여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도록 조치했다.


폭염으로 남조류 이상증식에 따른 녹조현상이 확산되면서 수돗물 악취도 심각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들 남조류를 제거하는데 5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남조류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무려 8개월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시작된 북한강 남조류는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 팔당호를 거쳐 한강 본류인 잠실 수중보까지 긴 띠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측정된 이 구간의 지오스민 농도는 12.8~590ppt로 분석됐다. 이는 음용수의 지오스민 기준치 20ppt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오스민은 심한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자다.


경기도는 남조류를 없애기 위해 ▲취수장 주변 황토살포 ▲조류 방지막 설치 ▲정수장에 분말활성탄 살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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