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경선후보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7일 부산 국제신문 대강당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손학규가 민주당의 후보가 됐을 때 안철수의 매력·정의와 손학규의 실력·안정감이 결합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철수를 품은 손학규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 "민주당 후보 손학규는 좋은데 뽑아봤자, 안철수와 경쟁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손학규 뽑으면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안철수 원장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 정치가 잘못한 죄로 안철수 현상이 나온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나라는 갈기갈기 찢어져 있어서 국민들이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찾는 마음으로 안철수 현상을 만든 것"이라면서 "안철수 원장은 우리 사회의 예방 백신"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그러나 "(백신이) 그 사회를 전부 다 안정시키는 것은 아니고 병을 치료할 뿐이다"면서 "안철수 원장은 배트맨과 같으며 고담시(市)에 나타나 악을 물리치지만 시(市)를 안정적으로 통치해 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정의의 사나이 안철수는 우리의 자산으로 안고 가야 한다"며 "그 때 우리는 그 시너지 효과로 정권교체 하고 새로운 사회 '저녁이 있는 삶' 만들 수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새누리당 유력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언급하면서는 "박근혜 대 노무현으로 갈리면 나라가 또 분열될 것이고 박근혜를 이길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박근혜 말고 손학규면 괜찮아' 라고 하면 우리가 이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우리는 작년 4.27 분당 보궐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많은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산층, 2007년에 이명박 대통령을 찍은 사람들이 저를 찍은 것이고 이번 대통령 선거는 분당 선거를 만들면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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