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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강에 선 통진당, 신당권파 창당에 구당권파 "절대 안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0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강기갑 대표를 포함한 신당권파의 분당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하며 분당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통진당 유선희·이혜선 최고위원은 7일 오후 성명을 내고 "강기갑 대표와 소위 '진보정치 혁신모임'은 공공연한 분열ㆍ해당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한 당 정상화를 통해 진보적 정권교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강기갑 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당 해산과 파괴'를 운운하며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위험천만한 발언을 한 데 이어, 오늘은 일부 최고위원들과 일부 비례의원들이 포함된 소위 '진보정치 혁신모임'이 구성돼 분열행위를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이날 만들어진 가칭 '진보정치 혁신모임'이 대놓고 자기 당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당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지난 7월 25일 개최된 중앙위원회 이후 당내 최고집행기관인 최고위원회를 한 차례도 열지 않은 채 주관적으로 당의 사망선고에 해당하는 언행들을 통해 당의 공적 질서와 체계를 스스로 유린하는 것은 매우 몰상식하고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진보정치 혁신모임'은 일체의 분열적 해당행위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단결과 단합의 길, 재생의 길로 들어서야 할 것"이라면서 "이 속에서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정립하고 당의 위기상황을 질서있게 수습하려는 노력만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 농어민, 서민과 함께 하는 본연의 진보정당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병렬 최고위원은 '통합진보당 분당 시나리오가 잘못된 10가지 이유'를 공개하며 분당저지에 나섰다. 10가지 이유는 ▲ 지난 진보분열의 실패한 역사의 재탕이다 ▲ 당원과 국민의 바람은 당의 정상화와 혁신 통합이지 분당이 아니다 ▲ 노동자 서민의 피눈물이 베인 우리 당이 쓰다버리는 헌신짝이 아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셈인가? ▲3개월을 끌었던 당사태를 결국 분당으로 마감하는 것은 그 추진 인사들의 정치적 무능의 고백에 다름 아니다 ▲ 당원이 뽑아준 지도부가 도리어 당을 훼손하는 행위를 서슴치않고 있다 ▲당의 어떤 기본적 질서도 지키지 않은 비민주적인 추진이다 ▲ 이런 중대사를 정파와 상층인사 몇몇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 ▲진보의 재구성에서 무슨 권한으로 특정세력을 지목해서 배제하겠다고 하는가? ▲ 일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당을 하염없이 표류시켜도 되는가? 당원들과 당의 기관들은 언제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는가? ▲분열은 공멸이라는 역사의 철리를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등이다.


한편, 신당권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보정치 혁신모임'을 갖고 내달 창당을 목표로 이달까지 민주노총과 전농 등 각계각층의 대중조직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강기갑 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9월 안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심상정 전 원내대표와 유시민 전 대표, 노회찬 강동원 서기호 의원,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 등 참여당계와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옛 민주노동당 비주류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권영길, 문성현, 천영세 등 옛 민주노동당 전직 당 대표들은 성명을 내고 새 진보정당 창당에 지지를 보냈다.


또 참여당계 시도당위원장과 중앙위원 등도 보도자료를 통해 신당 창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밝히면서 "늦어도 8월 말 까지는 새로운 정당의 성격과 참여범위, 그리고 대강의 창당일정을 확정하고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노조 조합원 당원 218명도 이날 탈당계를 제출하고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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