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재)노사발전재단과 인천시가 함께 운영하는 인천전직지원센터는 퇴직자들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한 전문기관이다. 지난 2007년 10월 설립된 뒤 2010년 8월 사무실을 인천종합비즈니스 센터로 확대ㆍ이전했다.
전국 주요지역의 전직지원센터 중 인천센터는 내실 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한 해에만 1207명이 이 센터를 찾아 555명이 재취업하고 25명은 창업에 성공했다.
인천센터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퇴직자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전문 상담사들이 퇴직자를 1대 1로 만나 은퇴로 인한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다음은 개개인의 직업능력을 재확인하는 절차다. 심리ㆍ적성검사를 통해 재취업 시 가장 적합한 분야가 무엇인지 다시 설정된다. 평생 해온 일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새 일을 찾는 퇴직자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뒤에야 본격적인 재취업 상담이 시작된다. 인천센터에서 일하는 전문 상담사는 모두 7명이다. 구직자를 직접 상대하는 상담사가 4명, 이들에게 최적의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기업과 접촉하는 상담사가 3명이다.
상담사 1명이 맡은 퇴직자 수는 심층상담을 위해 최소한으로 유지된다. 퇴직자들에게는 구직 기간 동안 쓸 수 있는 사무공간도 마련된다.
창업을 바라는 퇴직자들에게도 역시 전문 상담사가 배정돼 창업시장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창업자금을 확보하는 방법,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 세부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인천센터의 퇴직자 지원 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전직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된 다음 퇴직자가 실제 재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할 때까지 사후 관리가 이뤄진다.
인천시 인천센터 담당자는 "아직도 많은 은퇴자들이 현역에서 물러난 뒤 다시 일자리를 가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본인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취업 기회는 의외로 많다. 더 많은 분들이 전직지원센터에 와서 새 출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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