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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바이 창업주, 베스트바이에 인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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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종가에 47% 프리미엄 제시..시장관계자들 "인수 제안가 낮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최대 전자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창업주 리처드 슐츠가 베스트바이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베스트바이 회장 자리에서 불명예 퇴진한 슐츠는 사모펀드를 끌어들여 베스트바이 주식을 인수한 후 베스트바이를 상장폐지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베스트바이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는 슐츠는 주당 24~26달러에 베스트바이 주식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베스트바이 기업 가치를 81억6000만~88억4000만달러로 평가한 것이다. 슐츠가 제안한 인수 가격은 지난주 베스트바이 주식 종가 17.64달러에 최대 47%의 프리미엄을 얹어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월가 관계자들은 제안 가격이 낮아 슐츠의 베스트바이 인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BB&T 캐피탈 마켓츠의 앤소니 추쿰바 애널리스트는 매입 제안가가 최소 30달러는 돼야 할 것이라며 지금 제안한 가격으로는 먹고 튀겠다는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베스트바이 주가는 장중 최고 21.60달러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13.3% 오른 19.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슐츠의 인수 제안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것은 투자자들이 슐츠의 인수 제안이 성공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베스트바이측은 슐츠의 제안에 대해 원치 않은 것이며 슐츠의 제안이 조건부로 이뤄진 것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이사회가 슐츠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며 주주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바이의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어 이사회도 어떤 제안이든 무조건 거부만을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부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투자에 나서겠다는 사모펀드 업체가 어디인지가 인수제안 성사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밝혔다.


슐츠는 자신도 10억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인수용 자금 조달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사모펀드들과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사모펀드 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슐츠는 공개매수가 받아들여지더라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슐츠는 지난 6월 베스트바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브라이언 던과 여직원의 부적절한 관계를 묵인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슐츠는 과거 베스트바이 임원을 지냈고 다시 베스트바이에 다시 합류하기를 원하는 브래드 앤더슨 전 최고경영자(CEO)와 알렌 렌츠마이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이들을 통해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베스트바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베스트바이의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베스트바이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앤더슨 전 CEO와 렌츠마이어 전 COO는 기관투자자들이 원하는 인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NBG 프로덕션스의 브라이언 소찌 애널리스트는 "베스트바이에 많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기를 원한다"며 "지금처럼 베스트바이를 실패로 이끄는 인물이 아니라 소매업계에서 실질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잘 이해하는 인물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소찌도 베스트바이 매입가가 31~33달러는 돼야 매력적이라며 슐츠의 제안가가 너무 낮다고 밝혔다.


한 컨설턴트는 베스트바이가 비상장 기업이 되면 분기 실적 보고서에만 주목하는 투자자의 눈을 피해 새로운 시도를 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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