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독서경영]독서토론, 동영상과 세트플레이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Readers Leaders <6> 웅진씽크빅 '신기통통'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히든챔피언의 저자 헤르만 지몬 교수는 '히든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딱 두 마디로 정리했습니다. 첫째는 집중, 둘째는 세계화입니다."


웅진씽크빅 전략기획팀 조재협 차장(현 단행본사업전략국장)이 동영상을 통해 직원들에게 책의 내용에 대해 들려준다. 그가 직접 제작한 20분짜리 동영상에는 책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브리핑이 담겨있다. 끝으로 그는 '직원들과 함께 생각해보자'며 토론거리도 제안한다. 마치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제공하는 SERI CEO특강을 보는 것 같다.

[독서경영]독서토론, 동영상과 세트플레이 웅진씽크빅 전략기획팀은 '히든챔피언'을 읽고 직접 동영상을 제작했다. 조재협 차장(현 단행본사업전략국장)이 직원들에게 책의 내용에 대해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직원들과 함께 생각해보자'며 토론거리도 제안한다.
AD

웅진그룹은 일상화된 학습문화, 긍정적인 토론문화를 위해 2009년 3월부터 전 그룹 차원의 독서토론 활동인 '신기통통'을 진행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개인의 통찰력을 키우고, 토론을 통해 구성원 간 긍정적인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즐겁고 신나는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다. 특히 웅진씽크빅의 경우 책읽기의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나가고 있다.


'히든 챔피언'은 올해 3월부터 새로 개편된 '신기통통'의 첫 번째 강의 주제로 선정됐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들의 사례에 관한 분석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혁신'과 '세계 1등'이라는 주제로 아이디어를 모으던 전략혁신팀에서 전 직원이 함께 책을 읽고 머리를 맞대보자며 제안했다. '세계 1등을 달성하자'는 웅진씽크빅의 비전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이 책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영상의 마지막에는 함께 생각하고 토론해볼 꺼리도 던져준다. "히든챔피언에 등장하는 기업들은 유럽이라는 환경에서 성장한 제조업 회사들이 많아 우리 회사에 그대로 도입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책에서 일관되게 얘기하는 집중, 세계화, 유연한 다각화 등의 메시지가 던지는 교훈은 생각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히든 챔피언들의 성공방식을 개인 및 내가 속한 조직의 업무에 적용해본다면 어떤 실행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을지 토론해봅시다."


직원들은 '신기통통'시간을 통해 이 동영상을 함께 시청한 뒤 32개 팀을 구성, 190여 개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은 팀은 '히든 챔피언 아이디어 공모 우수팀'으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우수팀에 뽑힌 홍보IR팀 문소영 사원은 "'히든챔피언'을 읽고 제시한 아이디어가 7가지가 넘을 정도로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쟁력과 생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식 경영이 필수"라고 전제한 뒤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면서 조직원들의 지적 창의력과 상상력이 발현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독서경영]독서토론, 동영상과 세트플레이 책이 꽂혀 있는 서가를 모티브로 만든 웅진씽크빅 파주 본사 전경


웅진씽크빅에서 이같이 독서토론시간에 동영상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전략기획본부의 김화경 신기문화팀 차장은 "책으로만 진행하다보면 구성원들이 지루해하거나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며 "책을 읽고 이와 연계한 문화탐방, 혹은 동영상을 활용하는 식으로 조금씩 응용, 변형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독서경영에 접목한 디지털 콘텐츠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차장은 "화두가 되는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자리에 앉아서 함께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동영상은 함께 보면서 바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독서경영'시 책과 디지털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 웅진씽크빅에서는 격월로 책과 동영상을 활용한 독서토론을 진행 중이다. 동영상은 '히든 챔피언'처럼 직접 회사에서 만들어 공유하기도 하고, TED의 동영상 강의도 활용한다.


히든챔피언의 사례처럼 전 직원이 하나의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팀별로 자율적으로 책이나 동영상을 선정해 진행한다. 팀별로 자율성을 주되 웅진그룹 전 직원들이 이용하는 '신기통통' 전용사이트에 매달 초 각 팀마다 계획을 보고하고, 독서토론 모임 후에는 결과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로써 각 팀마다 활동한 내용은 모두에게 공개되고 전 그룹 차원에서 공유할 수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