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2일 방북 중인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양국 관계의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활수준을 높여 주민들이 행복하고 문명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당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간부들에게 안부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약화된 양국간 관계를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항상 적극적으로 애를 쓰고 있다며 중국공산당 영도하에서 중국이 '중국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데 혁혁한 성취를 거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왕자루이는 김정은이 북-중 우호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울인 큰 관심과 열정에 사의를 표시했다. 왕자루이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양자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며 북-중간 우호협력 관계를 굳건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변함없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측과 고위급 관계를 유지하고 당 사이 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실제 협력을 증대하도록 함께 힘을 다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왕자루이는 양측이 전략적인 접촉과 주요 국제, 지역 문제에서 공조를 확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30일 중국 당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한 왕자루이는 앞서 김용일 북한노동당 국제비서를 만나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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